준비된 귀농을 위해 귀농 전 살펴보아야 할 사항

최근 베이비부머들의 은퇴와 함께 귀농인구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귀농․귀촌 인구수는 17,745명이라고 농식품부가 밝혔다.
이들 중 50대와 자영업자들의 비율이 제일 높은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들이 직면 한 문제는 귀농 귀촌이후에 '무엇을 할것인가?'일 것이다.
충분 한 준비가 선행되어야 인생2막도 풍요로울 수 있을것이다.
농사를 비롯해 축산업 입업 수산업 식품가공업 분야로 창업한다.
어느분야로 진출 하든 은퇴자들이 시골에 연착륙하기 위해 필요한 고려사항이 있다
14년간 귀농인들과 교류하면서 느낀 귀농 귀촌 아이템 선정시 고려할 사항을 정리 해 본다.

1.보관 및 물류비가 적게 드는가?
1차 농산물이든 수산물이든 식품이든 동절기와 하절기의 보관이 용이해야 한다.
고유가 시대이므로 물품을 보관하는데 겨울에 비싼 석유를 통한 난방비와 여름에 전기를 통한 냉장을 해야 하는 아이템이라면 초기 귀농인들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생산품의 보관에 많은 전기와 유류대가 들지 않는 아이템이 좋다.

2.외국에서 수입이 불가능한 품목인지 여부
요즘은 많은 농산물이 외국에서 수입되고 있다. 인기가 있고 수요가 폭증하면 대형마트나 수입업체들은 그 품목을 수입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외국에서 수입이 불가능 하거나 수입되더라도 품질경쟁력이 있는 품목이 은퇴자들에게 유리하다.
수년간 농수축산식품의 수입동향을 파악하고 직접 대형마트도 방문하여 수입농산물을 발품을 팔아 시장조사하면서 자신의 아이템을 선정하는게 좋다. 품목이 선정되면 해당품목의 멘토를 정해 그곳에서 직접 일을 해 보는것도 중요하다.

3.자연재해와 무관한 분야인가?
공해로 인한 기후변화를 인해 한반도는 점점 더워지거나 추워지고 있다.
여름에는 국지성 폭우와 강풍이 겨울에는 폭설과 연하 20도를 넘는 냉해가 엄습하고 있다.
'농사는 하늘과의 동업'이라고도 한다.
아무리 농사를 잘 지었다고 해도 날씨가 도와 주지 않아 강력한 태풍이 한번 지나가면 헛수고에 그칠수도 있다.
이러한 자연재해에 무관하거나 피해가 있더라도 최소화 할수 있는 아이템이 좋다.
이번 여름에도 태풍으로 인해 과수농가와 대규모 양식업을 위한 고가의 시설이나 비닐하우스가 엄청난 피해를 봤다.
따라서 은퇴자들은 자연재해와 무관한 아이템을 선정하는게 좋다.

4.대를 이어서 할 수 있는 아이템인가?
귀농 귀촌이 단순하게 본인의 안위를 위한 것에서 그치는 것 보다는 자식과의 동의를 거쳐 대를이어서 할수 있는 지속가능성이 있어야 한다.
유럽에는 수십년 수백년된 농촌기업들이 있다.
와인 치즈 빵 등을 전문으로 하여 가업으로 이어온다.
귀농인들도 이런 마인드로 시작 했으면 한다.
나의 귀농아이템이 자식들도 이어서 할수 있는 것이라면 사회적으로도 의미 있을 것이다.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홍보하고 가족이 똘똘뭉쳐서 대기업이 하지 못하는 분야에 특화 한다면 대를이은 농촌기업이 될것이다.

5.실패해도 피해가 적은가?
귀농도 창업이다. 1인창업 또는 1인창조기업이다. 그러나 도시형 창업도 마찬가지이지만 귀농창업도 모두가 성공아는 건 아니다.
퇴직금과 전재산을 올인 해 시골창업에 투자 하는경우가 많은 마당에 귀농창업자금대출 이나 외부 차입을 하는 경우도 있다.
창업 초기에 무리한 시설투자나 과다한 외부자금 차입을 하는 것 보다는 최소한의 비용과 시설도 시작하여 자리가 잡히면 추가 투자를 하는것이 좋다.
은퇴 후 시골에서 실패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거나 다시 도시로 가야 한다.
귀농창업에 실패하더라도 피해를 최소화 할수 있는 아이템이 좋다.

6.적은 노동력으로 가능한가?
농촌에는 인력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이다.
외국인들이 농업노동자로 일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창업초기에는 가족노동력을 기반으로 외부 고용을 최소화 하는 아티템을 고르자.
가족등 적은 노동력으로 출발하여 어느정도의 매출이 오르고 기반이 잡히면 그때 고용을 확대하여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좋다.

7.재고처리가 용이 한가?
1차 농산물 이든 가공식품이든 재고처리가 용이 해야 한다.
재고 발생 시 1차농산물인경우 식품으로 가공 할수 있는 아이템이 좋다.
가공식품이 재고로 발생하는 경우 장기 저장이 가능한 발효식품 분야의 아이템이 좋다.
또한 재고가 발생 할 경우 이벤트와 바겐세일 등으로 재고부담을 줄여야 한다.
귀농인들은 대기업과 달리 재고처리가 용이한 아이템을 선정하는게 좋다.

저작권자 © 농어업경제귀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