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 수확하는 ‘화이트앤쿨’, 외국 품종 가격의 2배 받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품종의 연중 생산을 위해 일반 재배보다 넉 달 늦게 수확하는 작형의 농가 시범 재배 결과 외국 품종보다 높은 가격을 받았다.

 

글라디올러스는 노지에서 재배해 자연 개화기인 7월에 생산하는 보통 재배, 노지보다 이른 2월∼6월에 생산하는 촉성재배, 9월∼1월에 생산하는 억제재배가 있다. 대부분의 농가에서는 보통 재배를 한다. 억제재배는 8월 이후에 심는 시설 재배로 고온에서도 잘 자라며 시장성이 검증된 품종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국산 글라디올러스 ‘화이트앤쿨’ 품종을 시설 내에서 가온하지 않고 11월에 출하하는 억제 재배로 농가시범 재배했다.  그 결과, ‘화이트앤쿨’ 품종은 외국 품종에 비해 2배 정도 높은 가격을 받으며 국산 품종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 국산 품종 ‘화이트앤쿨’: 3,536원/속, 외국 품종 ‘화이트후렌드쉽’: 1,829원/속 

‘화이트앤쿨’은 2002년 육성한 품종으로 일반 재배에서도 재배력이 우수하고 가격 면에서도 외국 품종보다 더 우수하다. 또한, 노지재배 시 장마기에도 병 발생이 적고 꽃목 구부러짐 현상이 적어 농가에서 가장 선호하는 품종으로 경매장에서도 늘 높은 가격대를 유지하고 있다. 2년∼3년 전 충북 괴산과 충남 태안에서 5월 하순과 6월 중순 생산하는 촉성재배에서도 높은 가격을 받은 바 있다. 

글라디올러스 국산 품종은 지난해까지 46품종을 개발했으며 국산 품종 보급률은 지난해 29%로 올해에는 30%를 목표로 한다.  국산 품종은 고온기에 병해도 강하고 꽃대가 단단해 시장에서 좋은 가격을 받고 있다.

 

주산지인 충남 태안 글라디올러스 작목반에서는 2002년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국산 품종을 재배해 높은 소득을 올리고 있으며 국산 품종 자급률 향상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억제재배를 한 충남 태안 김종석 농가는 “올해 국산 품종으로 억제재배를 처음 시도했으며 외국 품종보다 가격이 높아 소득을 높이는데 도움이 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신학기, 화훼과 정향영 063-238-6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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