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정 시 질 점액 맑으면 수정성공률 높아

최근 들어 하루 30kg 이상 우유를 생산하는 고능력우가 많아지면서 발정이 미약하게 오거나 발정 관찰을 소홀히 해 수정 시기(적기)를 잘못 아는 경우가 잦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직접 젖소 인공수정을 하는 농가가 늚에 따라 발정 시 질 점액 색깔을 수정 여부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 고능력우의 경우 에너지가 유생산으로 가서 발정 발현 등 번식이 저조한 실정임.

수정 횟수와 인공수정 비용이 증가하고 있어 수태율을 높일 수 있는 방안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발정기에는 다른 소의 승가를 허용하는 행동과 외음부 충혈, 종창(부어오름), 점액 배출 등이 나타난다. 질 점액은 인공수정 시 정자의 이동을 돕고, 정자의 활력을 유지하게 해주며, 발정호르몬 수준의 예측이 가능해 번식 지표로 활용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젖소 108마리를 대상으로 발정 시 질 점액 색깔을 맑음, 흐림, 탁함으로 나눠 점액 분포도를 분석했다. 그 결과, 점액이 맑은 경우 수정성공률은 67.2%, 흐림은 23.6%, 탁할 때는 9.1%만이 수정에 성공했다. 농가에서 발정기 질 점액 색깔을 보고 색이 맑은 경우에 수정을 시키면 수태율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희설 낙농과장은 “젖소는 다른 축종과 달리 우유를 생산하는 가축으로 번식 면에서 생리적으로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라며, “이번 연구는 작은 결과물이지만 기초부터 하나하나 지켜나가다 보면 젖소 번식 농가의 번식 효율을 높이는 계기가 돼 농가 소독과 연계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낙농과장 강희설, 낙농과 임현주 041-580-3385 

저작권자 © 농어업경제귀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