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자원연구소 둥근마, 단마, 열대둥근마 등 씨마 12톤 생산, 내년 3월에 농가보급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최근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는 둥근마의 우량 씨마를 생산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생물자원연구소는 매년 “마”의 종묘로 쓰이는 씨마를 생산해 산약특구지역 및 인근 북부지역에 보급해 마 재배농가의 종자 갱신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씨마를 보급하기 위해서 장마와 단마 줄기의 머리 부분인 노두를 이용하거나 줄기에 달린 영여자를 재배해 씨마로 이용하고 둥근마는 노두가 없고, 영여자가 달리지 않아 감자처럼 30~50g 크기로 절단한 후 싹을 틔워 재배해 번식되고 있다.

 

그동안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둥근마는 영여자가 달리지 않기 때문에 조직배양 기술을 이용하는 등 씨마 생산에 어려움이 컸다. 이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2013년부터 소절편 1㎤(3g)을 이용해 농가에서도 쉽게 씨마를 생산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 오고 있다. 또한 최아방법, 육묘상토, 소독제, 정식적기, 저장방법 등 다양한 연구를 통해 올해 둥근마 씨마 5톤을 저장해 내년 3월에 희망하는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올해 보급하는 둥근마는 땅을 깊게 갈거나 굴삭기 같은 비싼 수확기가 없어도 감자처럼 쉽게 심어 호미로 수확할 수 있어 매년 씨마 신청량이 증가하고 있다.

 

한편, 마는 연작과 장기재배로 종구의 퇴화가 심한 작물로 생산성이 낮아지고 품질이 크게 떨어져 해마다 종자갱신이 꾸준하게 이루어져야 하는 작물이다. 이에 생물자원연구소에서는 매년 자체 육성한 단마 품종 ‘마1호’의 영여자를 재배해 산약특구지역에 공급할 씨마를 생산하고 있다. 올해 생산한 씨마는 단마(마1호) 5톤, 둥근마 5톤과, 열대둥근마 2톤 등 총 12톤으로 농가에 보급하면 8ha 정도를 갱신할 수 있는 종묘량이다.

 

서동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연구개발국장은 “재배농가에서는 모양이 좋고 굵어 상품성이 좋은 것은 판매하고 작고 울퉁불퉁한 것을 씨마로 사용해 수년간 장기 재배가 이루어져 상품성이 떨어지고 병해충 증가 등 생산성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라며 “연구소에서는 굵은 씨마를 선별하여 농가에 보급하고 있으며 산약(마)특구지역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씨마의 생산·보급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밝혔다.

[문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생물자원연구소 손창기 054-859-5123 

저작권자 © 농어업경제귀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