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cm 이상 자랐으면 20일 이전에 잘라주거나 눌러줘야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5일 현재 겨울 사료 작물의 초장1)이 20cm이상 자랐다면, 20일 이전에 윗부분을 잘라주거나 진압2)을 해야 안전하게 겨울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올해 10월~11월 평균 기온이 평년보다 높아 이탈리안 라이그라스3) (이하 IRG) 등 겨울 사료 작물의 웃자람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웃자란 IRG는 15cm 정도만 남기고 윗부분을 자르거나 눌러줘야 추위가 오기 전 다시 분얼4)을 해서 안전하게 겨울을 넘긴다.

 

청보리와 호밀은 잎 끝 부분을 잘라주거나 강하게 진압해서 더 자라지 못하도록 한다. 단, IRG와 동일하게 줄기 부분까지 자르면 재생이 잘 되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웃자람 현상이 발생한 겨울 사료 작물을 그대로 두면 겨울을 제대로 넘기지 못해 죽게 되고, 봄철에 재생력도 약해지기 때문에 풀사료 생산성이 크게 떨어진다. IRG는 겨울에 웃자란 부분이 죽으면서 줄기와 뿌리도 함께 약해져서 봄철에 제대로 자라지 않는다. 청보리와 호밀 등 맥류 사료 작물이 웃자라면 생육 단계가 영양생장5)에서 생식생장6)으로 넘어가 겨울을 넘기지 못하고 죽는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 최기준 과장은 “웃자람 현상이 있는 겨울 사료 작물을 빈틈없이 관리해 풀사료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해 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IRG 종자는 올해 3,753톤이 보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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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초장 : 땅에서 식물체 잎 끝까지의 길이
2) 로울러 등으로 눌러주는 작업
3) Italian ryegrass
4) 식물의 가지치기
5) 영양생장 : 식물의 잎과 줄기가 생장하는 시기
6) 생식생장 : 식물이 종자를 맺기 위해 이삭을 만드는 시기

[문의]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장 최기준, 초지사료과 김기용 041-580-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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