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시용 강화장준감 본격 수확

감은 원산지가 동아시아인 한국, 중국, 일본으로 알려져 있는 가장 동양적인 과일이다. 감이 주렁주렁 달려있는 감나무가 있는 고즈넉한 시골집은 언제나 정겹고 따스하다. 더불어 할머니가 주시던 달콤한 홍시 한입은 이즈음에만 경험할 수 있는 가장 호사스러운 맛이었다. 맛있는 먹거리가 넘쳐나는 요즘에도 향수(鄕愁) 때문인지 달콤함 때문인지 과일가게에서 제일 먼저 손이 가는 것이 탐스럽고 말간 감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아름다운 섬 강화도의 가을에도 특별한 감이 있다. 홍시를 만들어 먹는 떫은 감의 일종인 장준감이다. 장준감은 종 모양의 뾰족 감으로 감꼭지 주변이 올록볼록한 특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대봉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한 사람이 한 번에 먹기 적당하고, 씨가 없고 껍질이 얇아 껍질 채 먹을 수 있다. 말랑말랑하게 만든 연시도 맛이 있지만 살짝 덜 무른 상태에서 먹으면 여느 감에서는 맛볼 수 없는 쫀득한 식감을 느낄 수 있다.

 

강화군의 감 재배 면적은 농가 주변에 한 두 그루 키우는 것을 제외하면 12ha 정도로 생산량이 많지 않다. 감 재배 농가나 재래시장을 가면 장준감을 구입할 수 있는데 물량이 워낙 적어 금방 동이 나므로 장준감을 맛보려면 서둘러야 한다. 감과 더불어 감잎, 감 껍질, 감꼭지에도 다양한 효능이 있어 말려서 차로 마시면 추운 계절에 좋다고 하니 올해는 강화 장준감으로 건강한 겨울나기를 준비해보자.

[문의] 강화군농업기술센터 소득작목팀 032-930-4162 

저작권자 © 농어업경제귀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