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지역에서 10월 초까지 파종해야 안전하게 재배 가능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해 사료용 호밀 종자의 수급이 불안정해 풀사료 재배 농가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이하 IRG) 종자가 대량 공급됨에 따라 IRG 안전 재배 기술을 소개했다.

 

IRG는 제때 파종해야 안전하게 겨울을 넘길 수 있다. 파종 시기는 남부 지역이 9월 하순∼10월 상순, 중부 지역은 9월 25일∼30일이다. 남부 지역에서는 늦어도 10월 중순까지, 중부 지역에서는 10월 상순까지 파종을 마쳐야 한다.

 

파종 방법은 줄뿌림, 흩어뿌림, 입모중이 있는데, 줄뿌림과 흩어뿌림은 밭갈기(로터리) 작업 후 종자를 뿌리고 반드시 눌러줘야(진압) 한다. 입모중은 벼가 있는 상태에서 파종하는 방법으로 논에 수분이 충분한지 확인해야 한다.

 

1ha당 파종량은 줄뿌림 30kg, 흩어뿌림 40kg, 입모중 파종 60kg 정도며, 1ha당 거름(시비)량은 파종할 때 밑거름으로 복합비료(21-17-17) 9포, 봄철 재생기(남부 2월 하순, 중부 3월 상순)에 요소비료 11포 정도다. 퇴비나 액비를 시용할 때는 거름량을 그만큼 줄일 수 있다.

 

IRG를 논에서 재배할 경우, 대부분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입모중) 파종해야 때를 놓치지 않는데, 이 경우 벼를 10월 중순까지 수확해야 한다. 입모중 파종은 파종 후 7일이 지나면 싹이 나며, 이때부터 벼를 수확해도 된다. 벼 수확 시기는 빠를수록 좋다.

벼 수확 후 볏짚을 빨리 걷어내고 밑거름을 줘야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다. 겨울나기 전 생육 기간에 땅 온도를 높여주고 겨울철 습기 피해를 막기 위해 배수로를 만들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IRG가 안전하게 겨울을 넘기려면 겨울나기 전(12월 상중순) 풀길이(초장)가 20cm 정도 되고 분얼 수(가지치기)가 4개∼5개 정도 돼야 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기준 초지사료과장은 “파종 적기를 놓치지 않도록 서두르고, 벼를 빨리 수확해서 겨울나기 전에 IRG가 정상적으로 자랄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며, “질 좋은 풀사료의 생산성을 높여야 축산 경영비를 줄일 수 있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장 최기준, 초지사료과 김기용 041-580-6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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