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전북도청, 손잡고 토마토 수출단지 키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전북도청과 협업을 통해 일본 토마토 수출을 위한 수출단지 육성에 나선다. 지난 10일 농촌진흥청과 전북도청, 전북농협, 전북 지역 수출 농가와 수출 업체가 손잡고 토마토의 일본 수출 활로를 찾고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전라북도 토마토 수출사업단’을 출범했다. 이번 협업으로 농촌진흥청은 수출에 알맞은 품질 관리 기술을 지원하고, 전북도청은 수출 기반 조성, 수출 업체는 마케팅, 전북농협은 사업 관리 등 기관별로 전문성을 발휘할 계획이다.

 

토마토는 일본에서 소비가 많은 채소 중 하나지만, 농가 고령화와 비용 상승으로 생산량이 지속적으로 줄면서 미국산, 뉴질랜드산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이에 우리나라의 재배 기술과 근거리의 이점 등을 활용해 연중 출하 체계를 갖추면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이번 사업에 참여한 전북 지역 6개 시·군(익산, 정읍, 남원, 김제, 장수, 순창)의 38개 토마토 생산 농가에 농촌진흥청,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각 시군 농업기술센터가 수출 안내서, 역량진단표 개발·보급, 현장 기술 상담, 안전성 교육 등을 통해 수출 단계별 품질과 안전성 문제를 풀어갈 계획이다.

 

참여 농가는 철저한 품질 관리를 약속하고 출하 시기를 조정하는 한편, 농가 간 협력 체계를 강화해 수출단지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현재 전북의 토마토 수출은 전국의 2.3% 수준이지만, 9월 말께 장수 지역 물량을 시작으로 본격 일본 시장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는 초기 단계로 한 달에 10톤 정도로 예상되지만 협업을 통해 품질 격차를 해소하고 지속적으로 수출할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물량을 확대해 ‘수출 효자’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 이병서 과장은 “이번 협업을 계기로 수출의 어려움인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농산물의 연중 출하 체계를 구축하는 ‘수출 협업 모델’을 만들어 이를 기반으로 러시아 등 수출 시장 확대를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문의] 농촌진흥청 수출농업지원과장 이병서, 수출농업지원과 박승무 063-238-06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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