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감-단감’ 등 농가에 도움 되는 연관 구매 정보제공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서울과 수도권에 거주하는 소비자 1,000가구를 대상으로 2014년 매달 작성한 가계부를 조사·분석해 ‘농식품 소비트렌드’를 발표한다.

 

조사 결과, 수입 농산물 구매에 따른 우리 농산물의 구매 경향은 비교적 오래전부터 수입1)해 온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의 소비가 늘면 사과, 포도, 밀감, 단감, 복숭아, 딸기, 수박, 참외, 토마토 등 대부분의 청과류의 소비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수입 과일2)인 블루베리나 체리의 소비가 늘면 사과, 배의 소비가 줄었고, 자몽, 망고의 소비가 늘면 수박, 참외, 밀감, 단감 소비가 감소했다.

 

조사 방식은 2009년 12월부터 매달 패널에게 가계부를 보내고 다음 달에 돌려받는 방식으로 구매 정보를 수집해 구축한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해 2013년부터 해마다 발표해 왔다. 또, 2012년부터 2014년까지 연관 구매 경향을 분석한 결과, 밀감 구매 시 단감을 함께 구매하는 경향이 높았고, 두부는 애호박, 파프리카는 브로콜리, 콩나물은 버섯류, 양파는 감자와 함께 구매했다. 이러한 분석 결과는 꾸러미 직거래 농가들에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올해 6월 중동호흡기증후군(이하 메르스) 발생에 따른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발표에 이어, 가계부 자료를 바탕으로 메르스 발생이 소비자의 농식품 구매 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발표할 예정이다. 분석 결과,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홍삼과 인삼 등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의 구매가 늘었다. 과일 품목은 사과, 배, 복숭아가 늘었고 토마토는 지난해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12일 농촌진흥청 종합연찬관 대강당에서 “2015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회”를 연다. 제1부는 전체적인 소비의 흐름을 제시하기 위해 ‘소비자는 어떤 의미를 먹고 마시는가?’를 주제로 발표하며, 2부는 곡물, 채소, 과채, 과수 등 품목별 분과로 운영한다. 도매시장 경매사, 대형마트 MD, 농협의 업무 담당자 등 시장관계자가 소비 경향 변화에 따른 시장 변화 동향을 토론하고 대응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농업인에게 시사점을 제공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황정환 기술협력국장은 “이번 농식품 소비트렌드 발표는 국민의 농산물 소비 다양화에 맞춰 원인과 대책을 제시함으로써 생산자가 생산‧판매 전략을 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며, “특히, 토론을 하며 시장에서 통하는 상품을 만드는 비법을 얻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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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도입한 지 오래된 수입 과일. 바나나, 오렌지, 파인애플(old comers)
2) 새로운 수입 과일. 블루베리, 체리, 망고, 자몽(new comers)

[문의] 농촌진흥청 농산업경영과장 정병우, 농산업경영과 박성호 063-23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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