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농기원 창업 지원, 아로니아 가공제품 개발

유럽과 미국에서 ‘블랙초크베리(Black Chokeberry)’ 유럽의 왕족들이 먹었다 하여 ‘킹스베리’로 알려진 아로니아 농사로 귀농에 성공한 청년이 있다.  장성에 터를 잡은 ‘아로니아인’ 농장 한상필(31) 대표는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에서 추진하는 농촌 청년사업가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피부 및 눈 건강, 면역 증대 등을 위해 건강 보조식품을 찾는 고객들을 위한 아로니아 홍초를 개발했다.

 

1㏊의 밭에서 제초제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아로니아를 생산하여 무농약 인증을 취득한 열매만을 직접 가공하여 기존 식초보다 산도와 맛이 뛰어난 홍초 제품과 프리미엄급 의미를 담은 ‘아로초’ 브랜드도 함께 개발했다. 이렇게 개발한 ‘아로초’는 금년부터 본격적으로 건강식품에 관심이 많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직거래 유통을 한다는 계획이다.

 

대학에서 호텔경영을 전공하고, 마케팅 회사에서 근무했던 그는 늘 자연과 함께 살고 싶었다. 회사에 근무하면서도 틈틈이 귀농하여 선택할 작목을 고민했었고, 최근에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베리류에 관심을 갖게되면서 아로니아를 알게 되었고, 2012년 귀농했다. 그러나 한 대표에게 아로니아 농사는 도전이고 모험이었다.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작목이다 보니 정보 수집에도 많은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생과는 수확 후 3∼4일이 지나면 급속 냉동을 통해 산화·변질을 방지해야 하는데, 첫 수확 후 부주의하게 보관하여 상품성이 크게 떨어지는 일도 경험했다. 또한, 어떻게 부가가치를 높이고,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제품과 차별화 시킬 것인지도 관건이었다.

 

한 대표는 2014년 농업기술원에서 추진하는 농업 청년창업 프로젝트에 참여했고, 농업창업 비즈니스 모델개발 과정을 통해 이를 구체화할 수 있었다. 과수 특성상 단기간에 높은 소득을 올리기는 힘들지만 금년에 1억 매출은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으로 그는 아로니아를 활용한 잼, 액상차, 건조과일 등 추가상품을 개발하고, 희석하지 않고 바로 마실 수 있는(Ready to eat) 음료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지금은 소규모로 시작했지만, 지역 틈새 소득작목으로 규모화하여 마을 주민의 소득 증대에도 힘을 보태겠다.”라고 말했다.

[문의] 전라남도농업기술원 농업경영연구소 조동호 061-330-25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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