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활성물질 코팅해 급여…분만 전 사료섭취량 늘어 면역 강화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젖소 전환기 대사성 질병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리활성물질 복합제제를 개발했다.

 

젖소는 분만 전후인 전환기에 건유1), 분만, 비유2), 수태 등 큰 변화를 겪으며 생리적 스트레스를 받는다. 알맞은 관리를 하지 않으면 지방간, 케토시스3) 같은 대사성 질병이 발생하며, 이로 인해 농가는 치료비 부담, 유량 감소, 번식 저하 등 생산성과 수익성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농촌진흥청은 생리활성물질로 메티오닌과 비타민 E를 선발하고 체내 이용성을 높이기 위해 코팅화해(반추위 보호) 젖소에 급여한 결과, 간 기능 개선으로 사료섭취 욕구가 늘었고 면역력도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 반추위는 수많은 미생물이 있어 메티오닌, 비타민 E를 코팅해야 위에서 사라지지 않고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실험은 메티오닌과 비타민 E의 복합제제 50g을 분만 전 14일간 급여한 것과 아무것도 급여하지 않은 시험구로 나눠 진행했다. 실험 결과, 생리활성물질 급여구는 혈중 유리지방산의 농도가 3.42% 줄어든 반면, 비급여구는 17.11% 증가했다. 

* 유리지방산은 체내 체지방 동원의 지표로 활용된다. 혈중 농도가 증가했다는 것은 에너지 부족분에 대해 체지방을 동원한 양으로 여겨지므로 사료이용 효율이 떨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젖소는 분만일이 가까워질수록 사료섭취량이 줄어드는데, 급여구에서는 사료섭취량이 5.4% 증가한 반면, 비급여구에서는 약 13.8% 줄었다.

농촌진흥청은 이 복합제제의 특허를 출원4)하고, 산업체 기술이전을 통해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강희설 낙농과장은 “안전성과 흡수율이 높은 메티오닌과 비타민 E 코팅 복합제제를 사료첨가제로 급여하면 소의 생리 활성과 사료섭취 욕구를 높임은 물론, 면역 강화로 대사성 질병을 예방할 수 있어 경제성에도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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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젖소의 젖을 짜지 않고 말리는 일로 1년 중 임신한 젖소의 경우 305일은 젖을 짜고 생리적으로 유선 보호 및 면역체계 강화 등을 위해서 60일 정도는 젖을 짜지 않음.
2) 비유(泌乳), 유선(乳腺)에서 젖을 분비함.
3) 케톤체가 젖소의 혈액, 뇨, 젖 등에 생리적 한계 이상으로 축적되어 발생하는 증상
4) 특허명 : 메티오닌, 비타민 E를 포함하는 사료첨가제 및 이의 제조방법, 출원번호:10-2015-0081325

[문의] 농촌진흥청 낙농과장 강희설, 낙농과 김태일 041-580-3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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