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러스에 걸리면 수량이 20%까지 감소, 감염된 묘는 즉시 폐기

고구마는 웰빙작물로 인식되면서 소비와 생산이 증가하고 이에 따라 전라북도의 고구마 재배면적은 2014년 현재 3,125ha로 전국의 15%를 차지하고 있고, 전북의 생산액은 연간 620억 원에 이르는 고소득 특화작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최근 본격적인 영농활동이 시작되면서 익산․김제․고창 등의 고구마 주산지를 중심으로 고구마 종순(種筍) 생산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고품질 고구마를 생산하는데 있어 튼튼하고 균일한 무병 묘를 생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종순 생산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였다.

고구마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수량이 20%까지 감소하고, 표피가 거칠어지면서 색깔이 변하여 상품성이 떨어지므로 고구마 종순을 육묘할 때 바이러스 증상이 나타나는 식물체는 과감히 뽑아내어 땅속 깊이 묻어 폐기하고, 종순을 자르는 가위는 흐르는 물에 수시로 세척하고 잘 건조시켜 사용해야 바이러스의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였다.

고구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증상은 잎 표면에 얼룩지거나 굴곡이 지며, 잎맥이 누렇게 변하고 잎이 말리는 등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수확한 후에 덩이뿌리에는 껍질이 거칠게 띠 모양으로 나타나고 있어 판별이 가능하다.

고구마 바이러스는 씨고구마와 종순을 통하여 해마다 여러 종류의 바이러스가 중복으로 감염되어 피해를 주게 된다. 따라서 바이러스 무병 묘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조직 배양 기술을 이용하여 무병 묘를 얻을 수 있는데,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조직배양업체, 전문육묘농가를 통하여 구입할 수 있다. 고구마 무병 묘는 3년을 주기로 갱신하여야 수량과 품질을 확보할 수 있다.

농업기술원 최규환 박사는 “바이러스는 진딧물이나 온실가루이가 바이러스에 감염된 식물체를 오가며 옮기기 때문에 육묘농가에서는 해충방제에도 각별히 신경 써 줄 것”을 당부하였다.

[문의]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최규환 063-290-6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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