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륵의 가야금 곡조를 그가 모시던 가야 왕이 잠들어 있는 거대한 봉분을 넘어 신라의 국악으로 녹아들었다. 1600년이 넘는 시간 동안 잠들어 있던 대가야의 옛 문화도 가야금이 그러했듯 현대에 와서 새로운 체험문화로 재탄생했다. 축제로 즐기고 박물관으로 공부하는 대가야 문화는 물론 조상의 뜻을 보존해 온 전통마을까지 경상북도 고령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4월 2일부터는 고령읍의 지명이 대가야읍으로 바뀌면서 대가야 도읍지로서의 역사성 브랜드화에 한발 앞장서고 있다. 

딸기 은은하게 풍기는귀농 1번지

전통도자기·고령기와·고령딸기 등으로 유명한 고령은 대구에서 1시간, 부산에서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으며 도시 한가운데에 88올림픽고속도로가 동서로 지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지역이다.
고령에는 질 좋은 고령토가 많이 나 예부터 도예가들의 작업실이 많았다. 특히 우리나라 최초로 가야토기를 재현해 더욱 유명해졌다. 개진면의 기와공장에서는 고령토를 이용해 우리나라 전통기와를 생산하고 있다.
근교농업과 시설원예가 발달해 고령딸기는 당도가 높고 모양과 빛깔이 아름다워 전국 최고의 품질을 인정받고 있으며, 일본·러시아·홍콩 등지로 수출하고 있다. 또한 귀농과 관련된 통계조사가 시작된 2004년부터 고령을 포함한 경북 지역은 10년 연속 부동의 1위를 고수해 ‘귀농 1번지’ 입지를 굳혀왔다.

TIP) 대가야읍은 지명이 최근 바뀐 만큼 네비게이션 이용시 구지명인 고령읍으로 검색해 보는 것이 좋다.

 

고대 왕국으로의 시간여행 : 대가야 체험축제

낙동강과 가야산으로 둘러싸인 고령은 6세기까지 대가야의 도읍지로 번성했던 곳이다. 대가야는 500여 년간 존속하며 우리나라 최초의 토기와 철기, 가야금 등 찬란한 고대문화를 꽃피운 연맹국가다. 그 흔적은 현재까지 남아있는 지산동 고분군을 비롯해 대가야 체험축제, 대가야 역사테마 관광지 등을 통해 고령군의 대표 관광지원으로 거듭났다.
올해 11주년을 맞은 고령 대가야 체험축제는 ‘대가야의 융성’을 주제로 4월 9일부터 12일까지 대가야박물관,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축제기간 동안 전시관에서의 대가야왕릉제를 시작으로 우륵지를 무대로 펼쳐지는 뮤지컬 ‘가야금’, 인형극 ‘가야금을 사랑한 달깨비’ 등 다양한 공연과 대회를 선보인다.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상시 체험코너를 운영하는데, 가야의 예술과 문화가 담긴 복식, 순장, 움집 제작, 가야금 연주, 갑옷 만들기 등 41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이외에도 가족이 함께 연날리기, 가족사랑 딸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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