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의 달콤함도 잠시, 아이들과 함께 어디로 가야 할지 고민하는 부모들이 적지 않다. 이번 주말에는 색다른 놀거리와 영양 만점 먹을거리를 동시에 즐길 있는 교육농장 꿈팜에 가보는 어떨까? 2015년의 주인공 산양을 직접 만나보고 산양유로 만든 맛있는 단팥빵도 직접 만들어 있다.

Step 1. 꿈팜에 대해 알아보아요!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꿈팜은 우유 생산을 목적으로 유산양을 키우는 1200평 규모의 교육농장이다. 꿈팜은 주로 유치원생, 초등학생과 가족단위 방문객을 대상으로 유산양 농촌체험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체험 프로그램의 유익성을 인정받아 2011년에 농촌진흥청 선정 농촌체험농장 사업지원을 받았고 2014년 농촌진흥청 지정 교육농장이 되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유산양의 습성과 특징을 배우고, 생태환경에 대해 자연스럽게 공부할 수 있다.

 

Step 2. 맛있는 요리를 시작해요!
꿈팜의 농촌체험 첫 번째 순서는 단팥빵 만들기다. 먼저, 발효된 반죽을 53g씩 나눠 동그랗게 만든 후 10분 정도 발효시킨다. 아이들은 손 안에서 이리저리 굴려지는 반죽에 집중하느라 재잘대던 것도 잊고 조용해진다. 50g? 아니야, 조금 더 넣어야 돼” “빵 위에 뭐라고 쓸까?” 앞치마를 두른 아이들의 모습은 전문가가 따로 없다. 두 번째 과정에서는 발효시켰던 반죽을 펼쳐 단팥소를 넣은 다음 다시 납작하게 눌러준다. 그 위에 반죽으로 자기만의 그림이나 이니셜을 올려서 60분간 2차 발효를 한 후 오븐에서 230도로 15분 구우면 끝. 반죽에 물 대신 산양유만 들어가 식감이 부드럽고 촉촉한 단팥빵은 영양 간식으로 안성맞춤이다.

 

Step 3. 산양과 친해져 보아요!
빵을 오븐에서 굽는 동안 먹이주기 체험이 진행된다. 산양운동장에 도착한 아이들은 유산양과 친해지기 위해 산양과 눈을 마주쳐 보기도 하고, “안녕~”하고 말을 걸어본다. “산양은 어떤 풀을 먹을까?”라는 선생님의 질문에 풀밭을 두리번두리번 살피는 아이들. “참나무 잎을 좋아해요”라는 선생님의 말에 아이들은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조심스럽게 참나무 잎을 들고 다가선다. 산양이 앞에 성큼 다가와 잎을 뜯자 “으악!” 소리를 지르며 놀라던 것도 잠시, 금세 “많이 먹어~”라며 둘만의 대화를 시작한다. 새끼 산양에게 산양유를 직접 주는 체험은 산양이 태어나는 봄에만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다. 산양에게 가까이가는 것도 무서워하던 아이들은 어느새 산양과 친구가 되었다.

 

Step 4. 어른들도 재밌게 있어요!
어른들을 위한 산양유 천연비누 만들기와 목공체험도 준비돼 있다. 저온숙성법(CP)으로 만드는 천연비누는 산양유와 올리브오일, 수산화나트륨을 섞어 만든다. 모든 재료를 넣고 30분 정도 저어준 후 집에서 이틀 정도 굳힌 다음, 잘라서 6주 동안 건조 숙성시키면 된다. 산양유의 유지방과 단백질이 거친 피부와 민감성 피부에 효과가 좋다. 목공체험 프로그램에서는 어른들이 수납용 나무 상자를, 아이들은 나무 인형을 만든다. 모서리를 사포질해 다듬은 후 냅킨아트와 스텐실로 장식해주면 된다.이처럼 꿈팜은 어른도 함께 즐길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이 있어 가족 모두 즐거운 주말을 보내기에 손색이 없다. 아이들은 산양유를 먹고 자란 새끼 산양이 자라서 또 만드는 산양유가 치즈, 빵, 비누 등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에게 도달하는 생태계의 순환을 이해하고, 음식을 직접 만드는 과정을 통해 한 끼 식사에 대한 감사함을 배울 수 있다. 

[꿈팜]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고양대로 1856-104 / timeinn.blog.me 

<그린매거진 2015년 03월호에서..>

저작권자 © 농어업경제귀농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