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대, 맥문동, 모과 꾸준히 먹으면 좋아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황사가 기승을 부리는 봄철, 노약자나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토종 약초를 소개했다.

지난 2월부터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고 3월엔 강한 황사까지 발생하면서 호흡기나 기관지 건강을 위협하고 있다. 사람의 호흡기관으로 들어간 미세먼지가 몸 밖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기관지나 폐에 쌓이면 비염, 기관지염, 천식을 유발한다.

이처럼 우리 몸에 들어온 미세먼지와 황사 등 이물질을 배출하는 데는 잔대, 맥문동, 도라지, 더덕 등 토종 약초와 모과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잔대는 기관지 질환에 효과적인 약초로 알려져 있는데 인삼만큼이나 효능이 우수하다 해서 ‘사삼’이라는 한약명을 갖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 오삼1)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잔대 뿌리에는 사포닌과 비타민이 풍부하게 들어있다. 가래를 없애고 기침과 갈증을 멎게 하며 해독 작용에 효과가 있어 체내에 있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데 탁월하다. 최근 잔대는 식품으로 개발돼 ‘사삼차’, ‘사삼즙’ 등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이른 봄 싹과 뿌리를 나물로 이용해 잔대 무침, 장아찌, 구이, 튀김 등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이렇게 꾸준히 먹으면 먼지와 가래 배출에 효과적일 뿐만 아니라 목감기를 예방하는데도 크게 도움이 된다.

맥문동 뿌리에는 단당류, 시토스테롤, 사포닌 등이 들어 있어 기침을 가라앉히고 가래를 삭이는 등 폐 기능을 돕는다. 또한, 환절기에 면역력과 체력 저하를 막고 원기를 북돋워 감기 예방에 좋다. 맥문동은 심을 뺀 덩이뿌리를 주로 모아 그늘에서 말린 후 물 500ml에 맥문동 20g 정도를 넣고 끓여 차로 마시거나 술로 담가 마신다. 단, 맥문동은 영양이 매우 풍부해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도라지는 가래 배출 효능이 뛰어나고 염증 치료 기능도 있어 차로 마시면 기관지염에 좋다. 더덕은 생채로 무치거나 고추장 양념을 덧발라 구워 먹으면 먼지와 가래 배출에 효과적이다.

더불어, 과수 중에 한약재로 이용되는 모과도 기침, 가래 등 기관지 관련 증상에 도움이 된다. 모과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꿀을 넣고 3일쯤 두어 모과청을 만들기도 하고, 말려서 차로도 마신다.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 이윤지 연구사는 “황사와 미세먼지로부터 건강을 지키기 위해 약초를 이용하는 방법 이외에도 황사마스크를 이용하거나 외출 후에는 얼굴과 손발을 깨끗이 씻는 습관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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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오삼(五蔘) : 인삼(人蔘), 현삼(玄蔘), 단삼(丹蔘), 고삼(苦蔘), 사삼(沙蔘)

[문의] 농촌진흥청 약용작물과장 차선우, 약용작물과 이윤지 043-871-56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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