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적외선분광법 검량식 보급…품질평가관리체계 기반 마련

 국내산 풀사료의 질이 한층 좋아질 전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올해부터 풀사료 품질평가 기술을 보급하고 관리 체계를 구축해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산 풀사료의 유통 시장은 크게 성장했지만, 수분이 많고 품질이 고르지 못한 풀사료가 일부 유통되면서 신뢰도 확보와 시장 활성화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현재의 품질 등급은 단순히 수분 함량과 중량만으로 평가하고 있어 명확한 기준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같은 품질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풀사료의 생산 기반 확충 사업을 통해 도 농업기술원과 시‧군 농업기술센터 등에 품질 검사 장비를 지원하고 검사 기관으로 지정하는 등 품질 평가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 검사 장비 지원 실적(누계): (2014) 21대 → (2015) 42대 → (2016 예정) 63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현장에서 바로 품질을 평가할 수 있는 근적외선분광법(NIRS)1) 검량식을 개발하고, 올해부터 전국 63개의 품질 검사 기관에 보급해 풀사료 품질 평가 관리 체계의 기반을 마련한다.

이 기술은 2,700여 점의 품질 평가용 근적외선 자료를 이용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청보리, 호밀 등 겨울 사료 작물 4종류의 수분, 조단백질, 섬유소(NDF, ADF) 등을 5분 내에 평가하는 방법이다. 그간의 생산실명제, 단순등급제와 연계할 수 있는 것은 물론, 등급에 따라 차등적으로 가격을 매길 수 있어 국내산 풀사료의 종합적인 품질 평가와 관리가 가능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은 1단계로 품질 평가 기술과 자료를 전국 풀사료 품질 검사 기관(2015년 42곳→2016년 63곳)에 무상으로 이전한다. 2단계로 2016년부터 정부3.0 가치를 적용하여 지역 거점 풀사료 유통센터, 농협·축협 섬유질배합사료(TMR) 회사 등에 기술 보급을 확대해 통신망 공유를 통한 국가 단위 풀사료 품질 평가 체계의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품질 평가 중 특이시료는 습식분석2) 후 기존 검량식에 넣어 자료를 확장하고 다시 지역 기기에 옮기는 ‘분석 결과 되먹임(피드백)’ 체계도 실시한다. 아울러, 근적외선 자료의 정확성과 현장 활용성을 높이기 위해 지속적인 자료 확장과 관리를 추진할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박수봉 축산자원개발부장은 “이번에 품질 평가 기술이 현장에 보급됨으로써 국내산 풀사료도 품질 등급에 따라 가격을 매길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라며, “국산 풀사료의 품질에 대한 신뢰 회복으로 풀사료의 소비 확대 와 유통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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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근적외선분광법(NIRS): 광을 이용한 비파괴적 분석법, 컴퓨터화된 분석법으로 특별한 화학적 처리가 필요치 않아 분석시간과 비용을 절감시킬 수 있는 방법 
2) 풀사료에 함유되어 영양소를 실험실에서 말리고, 태우고 화학반응을 이용하여 추출해 내는 방법으로 풀사료의 품질평가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방법

[문의] 농촌진흥청 초지사료과장 최기준, 초지사료과 박형수 041-580-6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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