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균제, 유기산제, 식물추출물 활용한 건강한 닭 만들기

 닭을 사육할 때 천연자원을 활용하면 질병은 예방하고 생산성은 높일 수 있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이 다양한 천연자원 활용방안을 소개했다. 

생균제, 유기산제, 면역증강제, 식물추출물 같은 천연자원은 항균 효과와 항산화 능력이 뛰어나다. 종류가 다양하고 각 물질마다 효과가 조금씩 다른 만큼 닭 사육 농가에서는 종류별 활용 방안과 효과에 대해 충분히 알아두어야 한다. 

생균제는 살아있는 미생물로, 국내에서 유산균, 고초균, 효모 등이 사용되고 있다. 유산균은 생균제나 발효사료를 만들 때 많이 이용되는데, 닭(계군)의 나이(주령), 사육환경, 종류와 생균수, 먹이는 방법에 따라 효과가 다르다. 유산균 등 미생물제제를 이용할 때에는 미생물 함량이 높은 생균제를 매일 꾸준히 먹이는 것이 좋다. 

유기산제는 주로 병원성 세균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데, 장 내부의 pH를 낮춰줌으로써 병원성 미생물의 성장과 서식을 억제한다. 물로 먹일 경우 급수 라인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고 병원성 미생물의 전파를 예방할 수 있다. 

뽕잎이나 줄기 등 부산물을 이용한 레스베라트롤 사료와 양파에서 추출한 케르세틴 사료는 닭에게 먹였을 때 체중증가량과 사료효율이 개선되는 효과를 보였다. 닭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품질 면에서도 우수했다. 실제 농가에서 급여해본 결과 기존 제품이나 항생제에 비해 증체량(체중증가량)은 3.8~7.3% 늘었고 닭고기 불량률은 1.5~2배 정도 줄었다. 

지금까지 개발된 여러 천연자원들은 한 가지만 사용하기보다 시기에 따라 두 가지 이상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병아리 떼는 소화기관에 미생물 정착이 정상적으로 이뤄져야 하므로 유산균 같은 생균제를 먹이는 것이 좋다. 비타민이나 광물질과 같은 보조영양소를 함께 먹이게 되면 성장에 필요한 영양소를 공급할 뿐만 아니라 미생물 성장에도 도움을 준다. 체중이 급격히 느는 시기나 육성기에는 생균제와 함께 항산화성분이 강한 식물추출물을 먹이는 것이 좋다. 생균제를 먹이지 않는 경우에는 유기산제나 항균성이 강한 식물추출물을 함께 주는 것이 좋다. 

특히, 출하시기가 가까워지거나 육성 말기에는 닭장 환경이 상대적으로 나빠지기 때문에 생균제를 먹이면 냄새제거 등 환경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문홍길 가금과장은 “천연자원의 적절한 활용방법을 통해 국내 양계농가들이 건강한 닭을 사육하는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가금과장 문홍길, 가금과 강환구 041-580-6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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