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친환경 가축 생산 기술 개발•보급 나서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올해 동물복지형 축사시설과 정보통신기술(ICT) 융합·복합을 통해 친환경 축산의 기틀을 다진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세계적인 흐름에 따라 2012년부터 돼지와 닭, 한우, 육우, 젖소의 동물복지 축산농장1) 인증기준안을 마련해왔다. 올해 11월께는 마련할 오리의 인증기준안에는 적정 사육 밀도 유지와 사육 환경 관리 등이 포함될 예정이다. 또, 동물복지에 대한 농가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축종별로 축산농장 인증 기준 해설서와 교육 동영상을 만들어 활용할 계획이다.     

ICT 융합‧복합을 통해 축사 시설의 본보기를 만드는 데도 박차를 가한다. 가축의 행동이나 발성 같은 생체 정보는 가축의 이상 징후를 발견하는데 유용하다. 이 정보를 분석해 자료화하고, 가축 관리나 환경 관리 기준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도 찾을 방침이다. ICT를 활용, 축사 내부 환경을 관찰하고 축사 시설을 자동으로 제어하는 연구를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국내 사육 여건에 알맞은 동물복지형 시설을 현대화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가축 관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은 축사 내부의 온도와 습도를 정확하게 측정하고 활용하는 것이다. 열환경(온도‧습도) 측정 장치를 이용해 적정한 축사 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젖을 뗀 새끼 돼지의 육성율2)을 개선하기 위한 환기 방안도 제시할 계획이다. 젖을 먹이는 어미돼지를 위해 자동먹이통(급이기)을 개발, 보급할 예정이다. 영양소 섭취가 중요한 이 시기의 어미에게는 이 장치가 먹고 싶은 만큼 먹이를 자동으로 공급해 사료 섭취를 늘려 준다. 먹은 양이 기록돼 관리자가 영양 상태도 가늠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최동윤 축산환경과장은 “최근 동물복지와 ICT 융합‧복합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머지않은 미래의 축산에서도 필수로 고려해야만 하는 항목이 될 것이다.”라며, “이러한 친환경 축산은 축산업의 국제적 경쟁력을 키울 뿐만 아니라, 축산업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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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농림축산식품부가 높은 수준의 동물복지 기준에 따라 인도적으로 동물을 사육하는 농장을 인증하는 제도.
2) 낳은 새끼를 길러 낸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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