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와 세시풍속 활용한 창의적 원예활동 프로그램 개발해 적용

 초등학생들이 우리 문화를 보다 쉽게 배우고 논리적 사고력까지 키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나왔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절기와 세시풍속을 활용한 창의적 체험 원예활동 프로그램을 초등학생에게 적용한 결과, 논리적 사고력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 프로그램은 우리 전통문화를 초등교육에 활용해 인성과 창의성을 갖춘 미래지향적 인재를 양성하고자 개발했다.

프로그램은 입춘 등 24절기와 설 등 세시풍속 13개와 관련한 원예활동 37개로 구성돼 있다. 초등학생들이 직접 만들거나 그리며 체험할 수 있다. 24절기와 관련된 내용으로는 꽃잎 입춘방 쓰기(입춘), 개구리 풍경화 그리기(경칩), 가을채소 기르기(백로), 김장하고 메주 빚기(입동), 팥죽 쑤기(동지) 등이다. 세시풍속에 대해서는 복 씨앗주머니 선물하기(설), 새싹채소 비빔밥 만들기(한식), 부채 만들기(단오), 직녀체험(칠월칠석), 송편 빚기(추석) 등을 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 중 7개의 활동을 지난해 10월∼11월까지 일주일에 한 번씩 총 7회, 수원 정천초등학교 4학년 27명에게 적용했다. 그 결과,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은 우리문화에 대한 인식이 평균 7% 증가했다. 특히,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 같은 인지적 측면은 평균 13%, 전통놀이 문화인식은 9% 증가했다. 또, 창의적 문제 해결력의 중요한 요인인 비판적·논리적 사고도 평균 5% 증가했다. 이 같은 결과 측정은 외부전문연구기관(한국교육개발원 등)에서 개발한 설문 조사 방법을 이용했다.

이 창의적 체험 원예활동 프로그램은 ‘풀각시 창포비녀’라는 지침서로 발간돼 원예교육, 원예치료와 식물표본제작 전문 기업 등에 기술을 이전함으로써 상품화되었다. 기술이전을 받은 업체는 프로그램을 진행하기 위한 강사 양성과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3월부터 경기도 군포와 안산, 용인의 3개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앞서 농촌진흥청은 2013년 초등학생의 창의적 체험 원예활동 프로그램으로 ‘마늘아 놀자’도 개발했다. 지역 전통자원을 활용해 만든 체험 프로그램으로, 남해 지역의 특산물인 마늘을 이용한 8개의 활동으로 구성돼 있다. 이 프로그램을 남해 지족초등학교와 해양초등학교 4학년과 5학년 42명에게 적용한 결과, 지역 애착심이 평균 8% 증가했다.

이 지침서들은 농촌진흥청 디지털 출판프라자 ‘농서남북( http://lib.rda.go.kr/pod/index.asp )'에서 전자북(e-book) 보기 또는 구입이 가능하며, 기술이전한 업체에서 발간한 책은 서점에서도 구입할 수 있다. 앞으로 이 프로그램들이 확대·보급된다면 학교 등의 1차 교육 현장뿐만 아니라, 교육농장이나 체험농장 등 2차 교육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원예교육이나 원예치료, 치유농업 등으로 활용할 수 있어 새로운 수요 창출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 이상미 박사는 “이번 연구는 정부3.0 브랜드 과제로 수행됐으며 앞으로 창의적 미래세대를 키우기 위해 다문화 사회 속에서 지역과 농촌의 자원, 전통, 풍습에 근거한 교육과 문화 등 다학제간 접근과 부처간 협력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도시농업연구팀장 박동금, 도시농업연구팀 이상미 031-290-6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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