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무와 배추의 항암‧살충 작용 등 기능 성분 제시

 11월∼12월 수확해 가장 맛있고 영양 성분이 풍부한 무와 배추로 올해는 김치를 한 포기씩 더 담그는 건 어떨까? 

농촌진흥청(청장 양호)은 김장철을 맞아 무와 배추에 담긴 영양 성분과 기능 성분을 제시했다. 

배추과 채소에는 글루코시놀레이트라는 기능 성분이 많이 들어있다. 이 성분은 항암 기능뿐만 아니라 항균과 살충작용을 갖는 유용한 기능성 물질로 무와 순무, 배추, 양배추, 브로콜리 등에 많다. 

무의 잎과 뿌리는 칼로리는 적지만 비타민 A와 C가 많이 들어있다. 특히, 잎에는 시금치 못지않게 비타민이 많은데, 몸에 들어오면 비타민 A로 변하는 베타카로틴이 많다.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채소를 먹으면 폐암 발생률이 20%∼30% 줄어드는 것으로 보고돼 있다. 

무의 뿌리에는 여러 가지 소화효소가 들어 있는데 디아스타아제(Diastase)가 많아 소화를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의 매운맛은 유황화합물(allyl isothiocyanate) 때문인데 이 유황화합물은 양파에도 많은 성분으로 항균과 항암 작용을 하며, 위암 예방에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무는 형태와 색깔이 다양하고 각각 다른 종류의 기능 성분을 가지므로 다양한 무를 골고루 섭취하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배추에는 비타민 A와 C가 풍부한데, 주로 녹색 잎 부위에 많으며 비타민 C는 김치를 담근 뒤에도 손실량이 적다. 식이섬유가 많고 칼로리가 낮은 배추는 변비 개선에 좋고 대장암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배추에는 다양한 글루코시놀레이트 성분이 들어있다. 유방암을 억제하는 효과가 탁월한 인돌형 글루코시놀레이트, 광범위한 암 억제 효과를 지닌 글루코브라시신(Glucobrassicin) 등이 풍부하다. 

농촌진흥청 채소과 채원병 연구사는 “무와 배추는 11월∼12월에 수확한 것이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하다.”라며, “저렴한 가격으로 무와 배추를 조금씩 더 구입하면 풍성한 김장으로 이웃과 정도 나누고 농가에도 보탬이 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문의] 농촌진흥청 채소과장 최근진, 채소과 채원병 031-240-3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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