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리시안서스의 품질 높이는 광 조절기술 개발

 경상북도농업기술원(원장 채장희) 구미화훼시험장에서는 최근 화색이 화려하고 절화수명이 길어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리시안서스』의 품질을 높일 수 있는 겨울철 재배방법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했다고 밝혔다. 

꽃모양이 도라지꽃과 비슷해 꽃 도라지라고 불리기도 하는 리시안서스는 1980년대 후반부터 국내에서 재배되면서 주로 여름철에만 볼 수 있는 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다양한 화색과 화형의 품종이 도입되면서 겨울철에도 수요가 점차 증가 추세에 있는 인기 화종이다. 

하지만 리시안서스는 생리적 특성상 낮의 길이가 짧아지기 시작하는 8월 말 이후에 정식하면 햇빛의 양이 부족해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는 품질 좋은 리시안서스 꽃 생산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구미화훼시험장에서는 효율적인 리시안서스 보광재배방법 개발을 위해 재배하우스에 고압나트륨 램프 또는 메탈할라이드 램프를 1.5m 높이에 설치해 보광처리한 결과(10a당 400W램프 150개 설치), 꽃이 피는데 소요되는 일수가 14일 정도 단축되고, 또한 상등품 꽃 생산량도 7.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배가 까다로운 겨울철 리시안서스 꽃은 상등품과 하등품의 가격차가 10배 정도로(상등품 21,600원/속, 하등품 2,170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번에 개발된 광조절 재배법은 내수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화훼농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동진 경상북도농업기술원 구미화훼시험장장은 “최근 수출여건 악화와 경기불황으로 내수기반이 불안정해 화훼농가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국내 화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기술을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이현숙 054-482-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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