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5일 접목선인장 육성계통 평가회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국산 선인장 품종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육성계통 평가회를 5일 국립원예특작과학원(수원시 탑동)에서 연다. 

이 자리에는 선인장 재배농가와 수출업체,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올해 품종화 될 선인장 후보계통을 평가, 선발한다. 

평가회에서는 재배농가와 수출업체 등에 인정받는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여러 후보(계통)를 현장에서 선보이며, 이날 선인장 7계통이 평가를 받는다. 

먼저, 수출비중이 높은 진한 빨간색 계통은 비모란선인장1)  ‘원교 G1-279’와 ‘원교 G1-282’ 계통이다. 모두 밝은 색상으로 자구(작은 구)가 능을 따라 균형적으로 맺히며 그 수도 많아 증식력이 우수한 특징이 있다. 

분홍색으로는 ‘원교 G1-280’과 ‘원교 G1-283’ 계통이 선보이는데 색상이 매우 진하고 증식력이 좋다. 이 계통은 강한 광에도 잘 견뎌 색이 잘 바래지 않는다. 

황색의 ‘원교 G1-284’과 ‘원교 G1-285’ 계통은 매우 선명한 색을 띠며 장기 재배시에도 오랫동안 유지된다. 

갈색의 ‘원교 G1-281’은 조직이 단단하고 증식력이 좋아, 수출 품종에서 색상의 다양화를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은 1990년대 초 접목선인장 ‘홍조’ 품종을 시작으로 2013년까지 105품종을 개발했다. 

우수한 국내 품종 개발로 1990년대 말부터 수입 품종을 대체해 농가에서 순수 국산 품종만을 재배하는 성과를 이뤘다. 

세계시장에서도 국산 품종이 약 70∼80%(2013년)를 차지할 정도로 자랑스러운 화훼 품목이다. 

지난해에는 약 383만 달러의 최대 수출실적을 올렸으며, 점차 재배농가 수와 재배면적이 늘어 앞으로 수출도 더 늘 것으로 기대된다. 

늘어나는 국내 생산량에 대비해 수출 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오랜 수출국인 네덜란드와 미국, 호주, 독일 등을 넘어 수출 가능성이 높은 신흥시장 개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촌진흥청 화훼과 박필만 연구사는 “지속적인 품종 개량으로 대외 경쟁력을 높이고, 원활한 보급을 위해 앞으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하고자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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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모란선인장 : 접목선인장을 대표하는 종으로, 엽록소가 거의 없어 자가영양이 불가능해 보통 삼각주 대목에 접목해 재배함 

[문의] 농촌진흥청 화훼과장 신학기, 화훼과 박필만 031-290-6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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