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 잘 견디는 5품종 들여와…제주‧남해 일부서 재배 기대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아열대 과수 중 비교적 내한성이 좋은 올리브를 국내에서 노지 재배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올리브유는 다른 기름에 비해 불포화 지방산이 많고 심장 질환의 원인이 되는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데 도움이 된다.

더불어,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올리브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도 많아져 국내 수입량도 해마다 늘고 있다.

농촌진흥청은 추위에 잘 견디는 올리브 5품종1)을 2010년 3월 뉴질랜드에서 우리나라로 들여와 노지재배 가능성을 검토했다.

올리브 5품종의 묘목을 각각 20주씩 도입한 후 1년간 격리재배온실에서 식물검역을 받았다. 약 2년동안 묘목을 키워 2012년 제주도의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노지에 환경적응성 포장을 조성한 후 심는 거리를 2m×4m(10a당 125주)로 아주심기를 했다.

2013년 6월에 꽃이 피면서 10월에 첫 수확을 했다. 지난해에는 수량은 많지 않았지만 열매가 달렸고, 올해는 한 그루당 2.5kg 정도로 많이 열리면서 국내 올리브 재배의 성공을 알렸다.

5품종 중 ‘코로네키’ 품종은 과실 크기는 작지만 수확량이 많아 기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그 외 ‘프론톨로’, ‘레씨노’, ‘마우리노’, ‘버달레’ 품종은 과실 크기가 커 기름 뿐만 아니라 피클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올리브의 주산지는 지중해 연안으로 그 중 스페인의 판브로나 지역은 최저기온이 –9℃로 한계 수준이다. 자료에 의하면, 올리브나무는 –9.4℃까지는 견디지만 –12.2℃ 이하에서는 위험하다. 따라서 국내에서는 제주도와 일부 남해안 지역에서 올리브 재배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농촌진흥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임찬규 연구사는 “우리나라에서 올리브의 노지 재배가 성공함으로서 관광 산업과 연계해 재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국내에서 노지 재배할 수 있는 내한성이 좋고 품질이 우수한 품종을 더 많이 들여와 국내 적응성 검토 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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