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농기원 창업지원, 울금의 쓴맛은 줄이고 커큐민 흡수율 높인 제품개발 -

전라남도농업기술원(원장 최경주)에서 추진하는 벤처형 농촌청년 사업가 양성 프로젝트를 통해 울금 특유의 쓴맛은 줄이고 기능성 성분(커큐민) 흡수율은 높인 ‘흑울금 발효액’을 개발한 청년사업가가 있어 화제다. 곡성 불로치 울금농장 노병철(36) 대표는 울금의 쓴맛과 강한 냄새를 싫어하는 소비자를 위해 국내 최초로 ‘흑울금 발효액’ 상품을 개발하여 특허 출원 했다. 흑울금 탄생은 친환경 퇴비로 재배하여 알이 크고 단단한 울금을 생산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울금 가루와 울금환 등의 가공 제품까지 개발했으나 특유 쓴맛 때문에 판로확대가 어려웠다. 쓴맛을 줄이고 기능성 성분인 커큐민의 체내 흡수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고민했고, 마늘을 흑마늘로 가공시 기능성이나 맛이 좋아지는 것에 착안하여 흑울금 발효액을 개발 대중화하게 되었다. 노대표가 이번에 출시한 ‘불로치 흑울금 발효액’은 300㎖ 2병 한세트로 구성되어 있다. 판매가격이 세트당 50,000원으로 상당히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최근 ‘천기누설’ TV 프로그램에 노대표 어머님이 척추골절을 울금으로 극복한 사례가 소개되면서 주문량이 크게 늘고 있다. 2007년 전남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를 졸업하고 감정평가사 시험을 준비하다가 2009년 교통사고를 당한 어머니 병간호를 하게 되면서 시험준비를 접고 울금 농사에 뛰어든 노대표, 그러나 처음 시작한 울금 농사는 만만치 않았다. 특화되지 않은 곡성에서 생산된 울금의 판매가 쉽지 않았고, 노동력 부족으로 인접시군에서 인력을 수급해야 했으며, 한때 분산 출하를 위해 저장했던 울금이 썩어 큰 손해를 보는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문제 해결을 위해 전남농업기술원에 추진하는 창업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를 통해 흑울금 발효액과 같은 차별화된 가공제품 개발과 온라인 직거래 판매망 구축을 통한 광고와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했다. 또한 노동력 부족문제 해결을 위해 작목반을 통한 공동수확, 선별, 출하 시스템을 갖추었고, 울금의 품질유지와 효율적인 분산출하를 위해 약 100톤 규모의 토굴 저장고도 만들었다. 그의 노력은 소득증대로 이어졌다. 직거래를 50%까지 늘릴 수 있었고, 창업 5년만에 1억 매출을 올리는 농촌 청년 사업가로 성장했다. 노 대표는 “울금을 많이 먹는 인도와 일본은 치매, 중풍 발병률이 미국 등 선진국의 4분의 1도 채 안된다는 통계가 있다. 앞으로 소비자의 기호에 맞는 다양한 울금 제품을 개발해 나가겠다. 또한 5년이내에 울금을 테마로 치유 체험농장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영권 농산업연구담당관은 “농촌 청년 사업가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고령화된 농촌에 신활력을 불어 넣고, 저비용 고소득 농업으로 ‘청년이 돌아오는 전남’이 될 수 있도록 청년창업 지원사업을 2019년까지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의] 전라남도농업기술원 조동호 061-330-25812014-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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