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가 개량목표에 따라 암소별 씨수소 추천받아 소득 증대 -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에게 맞는 씨수소를 찾아주는 프로그램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농가별로 별도의 개량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따라 적절한 씨수소를 추천해 주는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은 농가에서 보유하고 있는 암소의 정보를 컴퓨터에 입력하면 농가 개량목표에 따라 그 암소에 맞는 보증씨수소 정액을 추천해주는 시스템으로 이 시스템을 활용하면 농가 소득 증대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우 암소 138마리를 보유하고 있는 충남 예산의 한우 농가를 대상으로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을 이용하기 전과 후의 소득을 비교 추정해 본 결과, 근내 지방도가 최고 좋은 씨수소 정액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기대되는 추가 소득은 6,300만 원인 반면,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을 활용해 계획교배를 실시하면 1억 1,300만 원으로 활용 전보다 5,000만원 정도 소득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987년 최초의 한우보증씨수소 선발로 본격적으로 시작된 한우개량은 1995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에서 유전능력평가기술을 개발·적용해 보증씨수소를 선발하는 등 유전능력에 기반을 둔 개량체계를 갖추고 농가에서 한우개량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한 단계 발전했다.

최근 10년 동안의 한우거세우 도축성적을 살펴보면 근내지방도 8∼9점(1++등급) 출현율은 2004년 2.6 %에서 2012년 17.6 %로 약 6.8배 증가했으며 근내지방도 1∼3점(2∼3등급)은 2004년 39.8 %에서 2012년 18.3 %로 감소했다.도체중 역시 2004년 382.5kg에서 2012년 416.2kg으로 해마다 5.6kg씩 증가했다.

이러한 한우 개량을 위해서는 농가에서 원하는 개량목표를 설정하고 보유하고 있는 암소의 능력을 고려해 그에 맞는 정액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일부 농가에서 근친을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근내 지방도가 높거나 입소문에 의해 정액을 선택해 농가내 모든 암소에 교배시켜 근친에 따른 한우 전체 집단의 능력이 저하될 수 있는 우려가 있다.

이에 국립축산과학원에서는 우리 청이 보유한 한우유전능력평가 정보와 교배계획 기술을 농가에 제공해 소비자가 원하는 질 좋은 한우를 생산할 수 있도록 보증씨수소를 추천해주는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을 개발했다.

▲ ‘한우 교배계획 길라잡이’ 책자와 엑셀 프로그램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농가가 자신만의 개량목표를 만들어 관리할 수 있어 농가별 한우 차별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농가에서 보유한 암소에 따라 적합한 한우 씨수소를 손쉽게 고를 수 있고 계획교배로 태어날 송아지의 능력도 사전에 예측할 수 있어 농장의 가축운영을 계획적으로 추진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어떠한 개체를 어떤 방향으로 특화하고 어떤 개체를 도태시켜야 할 것인지 등에 대한 계획수립이 가능하고 보유한 한우 개체별 근친도를 모두 파악해 관리할 수 있어 근교에 의한 퇴화방지 또는 근친을 이용한 개량이 가능하다.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을 이용하려는 한우농가는 국립축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as.go.kr) 우측 하단의 바로가기나 인터넷 주소창에 ‘plaza.nias.go.kr/mating/’을 입력하면 된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11월 22일(금) 농촌진흥청 정보화교육장에서 한우 농가들을 대상으로 ‘한우 농가맞춤형 교배계획 시스템’ 관련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교육을 원하는 농가는 농촌진흥청 가축개량평가과(최태정 연구사, 041-580-3372)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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